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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규정 DONG-A UNIVERSITY

한글 맞춤법

DONG-A UNIVERSITY 동아대학교 국어문화원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계의 여러 언어를 연구하는 유명한 학자들은 우리나라가 아이티(IT: information technology/정보기술) 강국으로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이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고 있는 우리글이라는 데 같은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 일본 등과 같이 우리보다 땅이 넓거나 여유가 있는 나라보다 우리나라가 정보기술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아이티(IT) 산업에서 우리글이 이들이 사용하는 글보다 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휴대전화에서 사용된 소위 ‘천지인’ 방식은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인터넷을 할 때 알파벳으로 변환시킨 뒤 한자를 찾는 이중의 고충을 겪어야 합니다. 반면 우리는 아무런 어려움 없이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맥콜리(J. D. McCawley)나 영국의 샘슨(G. Sampson) 같은 언어학자가 한글을 극찬한 이유도 바로 한글이 가진 간편함과 과학성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한글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산업 현장에서는 영어 실력보다 더 못한 것이 국어 실력이고, 국어보다는 영어나 신조어를 쓸 수밖에 없다고들 목청 높여 말하고 있습니다. 서류 하나 정확하게 작성할 줄 모르는 사회의 엘리트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일부 국민들. 공문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외국어 표현이나 우리말글이 있어도 그 자리를 대신 하고 있는 외래어, 뜻을 알 수 없는 외국어 기반의 신조어와 줄임말, 길거리 간판을 가득 채우고 있는 로마자 표기들까지. 이러한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우리말글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얼마나 부족한가를 늘 반성하게 됩니다.

2005년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이처럼 밖에서 남들이 칭찬하는 우리의 말글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무관심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기 위하여 ‘국어기본법’을 제정하여 시행하도록 하였습니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국어기본법’의 목적은 국민의 국어 사용 능력을 신장하는 데 있습니다. 그 방안의 하나로 ‘국어기본법’에는 각 시도에 대표 기관인 국어문화원을 하나씩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능력 있는 국어 관련 전문가를 보유하여 상담과 연구, 교육, 국어 관련 공모전 및 각종 대회와 행사 개최 등을 병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적절한 공적 기관에 국어문화원을 설치하도록 하였는데, 이에 따라 부산 지역을 대표하여 동아대학교 국어문화원을 설치한 것입니다.

동아대학교 국어문화원에서는 지역민들의 국어 사용 능력 신장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찾아가는 국어 문화 교실’이나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자신의 국어 사용 능력을 스스로 평가하도록 하고, 전국의 저명한 학자들을 초빙하여 강연회를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민들과 더욱 가까운 국어 전문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말글이 더욱 발전하여 민족정신을 담는 훌륭한 그릇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대학교 국어문화원 원장